선거평가 말.말.말.
6월 14일에 진행된 지방선거 평가회의에서의 발언 내용을 간추린 것입니다. 이번 지방선거가 앞으로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으면 합니다. 시당 카페(http://cafe.daum.net/moreleft) 지방선거 평가게시판에 나눌 이야기를 올리시면 됩니다. 많은 참여부탁드립니다.
선창규(선거대책위원장)
지방선거가 끝나고 당이 시끄럽다. 우리 또한 선거를 치루면서 어려운 점이 많았는데 이를 정확히 평가해야 앞으로 당사업에 대한 고민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은 시작이고 여러 가지 방법으로 다양하게 당원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도록 하겠다.
이번 지방선거의 목표 중에 하나가 당협 조직을 만드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렇게 준비가 되지는 못했다. 그래서 선거를 치루는 과정에서 당협을 활
성화하려고 많이 노력했다. 당원이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선거공약서를 찍어 배포토록 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당원들이 동참을 해 주었다. 이런 작은 성과를 모아 후보가 출마한 지역에서는 동네에서 당원들과 함께 하는 틀을 만들어보았으면 좋겠다.
서민식 (선거대책본부장)
평가초안을 작성했는데, 전반적으로 선거를 잘 못 치렀다에 방점이 찍혀있다. 시당을 이끄는 두 세력의 화학적 결합도 잘 되지 않았고, 내외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는데 잘 대응하지 못한 측면이 있다.
외부상황을 보면 중앙당이 5+4에 매여있는 동안 우리가 독자적으로 행동하지 못하여 걸림돌이 되었고, 민주노총 지지후보에서 빠진 것도 악재였다. 특히 세액공제 모금에 있어서 큰 걸림돌이었는데, 앞으로 이 부분에 대해
서는 진지하게 고민해보아야할 것 같다. 당원의 특별당비로만 선거를 치룰 수는 없기 때문이다.
내부적으로 시장선거를 하기까지의 불협화음은 모두 아는 내용이다. 그와 더불어 선본이 구성되고 나서도 사람 배치가 효율적으로 되지 않았고, 내가 중간에 본부장을 맡게 되면서 실무에 치여 기획을 하지 못했다.
그나마 전국 득표율이 3%를 넘긴 것은 작은 성과라고 본다. 게다가 적극적으로 선거 활동에 참여한 새로운 당원들이 나타난 점도 긍정적이다.
김윤기 (시장후보)
성과는 내부에서 찾을 수 있다. 선거활동 전체로 보면 참여한 당원이 60명 정도가 된다. 그동안의 활동에 비춰보면 성과라 할 수 있다. 게다가 서구와 유성구는 자체적으로 당협 활동을 할 수 있는 기본적인 동력과 체계를 만들었다. 앞으로 서구와 유성구가 당협 활동의 모델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선거는 정책보다는 구도가 더욱 부각된 측면이 있다. 이 점에 대해 우리는 전혀 준비가 되지 않았고, 이데올로기 투쟁을 하지 못
했다. 친환경무상급식이나 SSM 반대는 우리만 하는 이야기가 아니었고, 보다 우리를 선명하게 드러낼 지점이 있어야 했다.
김승훈 (지도위원)
우리 사회의 소통의 방식은 여러 방식으로 변화해 왔다. 그러면 이제 우리가 만들어야하는 소통의 방식은 무엇일까 고민해야한다. 개별화되어 있는 사회에서 정보를 많이 가지고 있는 자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갈 것인데 어떻게 돌파할 것인지 생각해야 한다. 노무현은 인터넷으로 그것을 얻었다. 우리의 자원이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적절히 체크하여 우리 수준에서 어떻게 해야하는 지 연구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이야기를 해 보자. 과연 우리가 집권할 의지로 선거를 치렀는지 반성도 해야한다. 의지없이 선거에 덤비면 당원들은 그냥 한 번 도와주고 말지라는 심정으로 나올 뿐이다.
조성철 (부위원장)
많은 당원들이 특별당비를 냈다. 잘 참여하지 않았던 당원들까지 특별당비를 낸 점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하지만 민주노총을 통한 모금은 잘 되지 않았는데, 앞으로 그게 우리 현실이라고 본다. 이제 민주노총을 제로로 두고 선거에 임해야한다.
주로 유성에서 활동을 했는데, 그 곳에 사는 교인 한 분이 장주영 후보를 두고 충격적인 후보라고 하면서 좋은 시도였다고 평했다. 앞으로 잘 다듬어서 다음에 꼭 당선될 수 있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말을 전했다.
좋은 공약이 있다고 사람들은 우리를 찍지 않는다. 각인될 수 있는 이미지가 필요하다.
지중경 (시장후보 서구연락소장)
선거가 너무 촉박하게 준비되었다. 당원들이 참여하고 싶어도 준비가 되지 않았다. 당원들과 통화를 해보면 1/3은 참여의사 없이 후원만 하겠다고 하고, 1/3은 마음은 있는데 시간이 안 난다고 하고, 1/3은 참여할 마음은 있는데 어색해서 못나가겠다고 한다. 선거 때라고 당원들이 그냥 나오는 것은 아니다. 평소에 이들이 어색하지 않게 당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면 선거 때 더욱 자연스럽게 나올 것이다.
장종택 (유성당협 위원장)
우리 사회가 많이 진화되었다. 예전에는 무상급식 이야기를 하면 우릴 확 쳐다보았는데, 이젠 누구나 무상급식을 이야기한다. 그래서 우리가 전체적으로 진보신당을 표현할 키워드를 잡지 못한 것 같다.
강경숙(유성당원)
개인적으로 이번 선거에 불편한 점이 있다. 선거 내내 장주영 후보의 카이스트 학력을 강조하고 다니고, 언론에도 고학력 후보로 소개되었다. 우리 당은 학벌을 없애겠다고 하고 있는데, 정작 선거에서는 반대로 하는 모양새가 되고 만 것이다.
그리고 시장 선본은 아예 모습이 보이지 않았다. 가장 중요한 유세팀은 꾸려지지 않아서 후보가 있는지 없는지 찾을 수가 없었다. 후보만 내고 모두 뒷짐만 지고 있던 셈인데, 후보에게 너무 많은 짐을 지운게 아닌가 싶다.
강수환(서구당원)
당이 당원에 대해 세밀한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지 못하다. 당원 스스로 움직이기를 바래서는 안된다. 선거로만 평가될 수 있는 부분은 아닌데, 당원들이 활동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개발되고 훈련되어야한다.
박종갑(대덕구당원)
평당원의 참여도 물론 중요하지만, 현재 활동하고 있는 당원들의 수준을 맞추는 것도 중요하다. 활동당원들이 더욱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서로 간에 결의를 맞출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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