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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달의 소식

(5호) <현장소식> 서서 일하는 서비스 여성노동자에게 의자를!

서서 일하는 서비스 여성노동자에게 의자를!

백화점, 대형마트,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가면 대부분 여성으로 이루어진 서비스 노동자들을 볼 수 있습니다.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주문하고, 물건을 건네받는 동안 서비스 노동자들은 내내 서서 일을 합니다. 손님이 뜸한 시간에 잠시 앉아 있어도 될 것을 ‘서서 고객을 맞아야 친절해’ 보일 것이라는 고정관념으로 서비스 노동자들은 하루 9-11시간을 서서 일을 해야합니다.

전국에 600만명의 서비스 노동자가 있고, 그 중에 약 80%가 여성입니다. 또 여성노동자의 대부분이 서비스 분야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이들 대부분이 탁한 공기 속에서 장시간 서서 일하는 환경 때문에 하지정맥류, 방광염, 성대결절, 근골격계질환, 알레르기 비염, 안구건조증 등을 앓고 있습니다. 모두 입사하여 새로 발병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산업보건기준에 관한 규칙](노동부령 제308호) 제227조에서는 “사업주는 지속적으로 섯 일하는 근로자가 작업 중 때때로 앉을 수 있는 기회가 있는 때에는 당해 근로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의자를 비치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를 시행하고 있는 사업장은 극히 일부에 지나지 않고, 노동청에서도 사실상 방기하고 있는 상태입니다.

이런 와중에 “서서 일하는 서비스 여성노동자에게 의자를” <국민캠페인단>이 발족하였습니다. 대전에서는 9월 5일 기자회견을 갖고 시작을 하였으며, 진보신당 대전시당(준)에서는 김윤기 대변인이 공동단장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9월에는 롯데백화점 앞과 세이백화점, 홈에버 문화점에서 캠페인을 벌였고, 10월부터는 참여 단체별로 캠페인을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시민들의 반응은 대단히 호의적입니다. 평소 인식하지 못했던 서비스 여성노동자들의 고충을 듣고 나서는 꽤 적극적으로 서명에 동참을 해 주셨고, 주변에 많이 이야기하겠다고 다짐을 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캠페인을 진행할 때, 백화점 등에서는 상당히 적대적인 태도로 일관을 하고 있습니다. 현

재로선 전혀 개선의 의지를 찾아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캠페인단은 10월부터 노동청 면담과 더불어 대전지역의 16개 백화점, 대형마트와 면담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 이용 고객이 되는 시민들을 상대로 캠페인을 꾸준히 전개할 예정입니다. 서비스 노동자들의 노동환경이 개선될 수 있도록 캠페인에 많은 참여를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