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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7호) 대전시 교육감 뽑을 사람이 없다?

대전시 교육감 뽑을 사람이 없다?

 

오재진(학비폐지 운동본부장, 대덕구 당원)

 

오는 12월 17일(수) 제7대 대전시교육감 선거에 후보자 4명이 등록을 하여 선거운동중이다. 후보로는 김명세(64) 전 만년고 교장, 김신호(56) 현 교육감, 오원균(61) 전 우송고 교장 이명주(49) 공주교대 교수가 나왔다.

공약으로는 김명세 예비후보는 양질의 학교급식'과 '학생 개개인의 학력신장을 내세우고, 유기농과 친환경농산물 등 안전한 먹거리를 학교급식에 사용해 학생 건강을 책임지겠으며, 한밭여중 교장으로 재직할 당시 학력을 끌어올린 경험 등을 토대로 개별화된 교육을 실시해 개개인의 학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김신호 예비후보는 안정과 변화, 인성과 학력이 조화를 이룬 으뜸 교육을 내세우며, 글로벌 리더를 육성하는 미래교육, 시민 참여교육, 행복교육, 자율과 창의를 추구하는 선진교육을 실현해 학력 수준을 향상시키겠으며, 영재교육과 외국어 교육 강화정책 등 2년여 동안 교육감으로 재직하면서 추진한 교육 사업을 계속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오원균 예비후보는 '효'와 '교권확립'을 내세우며, 교권을 바로 세워 교사들이 안정적으로 학생을 교육할 수 있게 하겠으며, 서대전고, 우송고 교장으로 재직하면서 펼친 스승존경운동이 확산한 점을 들어 효와 스승존경의 정신이 자리 잡으면 학력 신장은 저절로 이뤄질 것으로 보았다.

이명주 예비후보는 사교육이 필요 없는 공교육 강화'및 '무료급식을 내세우며, 학교 안 학원'인 심화학교를 설치하고 촉진교사를 둬 사교육 수요를 공교육의 틀 안에서 풀어내 사교육비를 절반으로 줄이겠고, 학습 집중력과 성취도를 높이기 위해 인문계 고교부터 희망자에게 아침 무료급식을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공약을 들여다보면 무언가 비어 있어도 한창 비어있다.

 

사교육 절감과 동서교육 격차 해소에 대하여 말만 그렇지 사교육비가 더 들어갈 지경이며 동서교육 격차를 더욱 벌리겠다는 발상에 경악하지 않을 수가 없다. 더욱이 학교비정규직 문제에 있어서도 해결할 의지도 해결할 능력도 제대로 갖추고 있는지 의심할 수 밖에 없다. 자라나는 아동 청소년들의 건강에 대한 현대화된 학교급식시설이나 우리농산물 먹거리 문제에 대하여 예산을 핑계로 마땅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으며, 의무교육인 중학교의 학교운영지원비(학비) 폐지에 대한 의지가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 자신의 능력을 다양하게 발휘하여야 할 학생들은 강제 야간자율학습과 학교규칙으로 인하여 학교에 볼모로 잡혀 있으며, 인권은 이미 땅에 떨어진지 오래이다. 물론 대학입시제도로 인한 병폐이긴 하지만 이건 해도 너무한 실정이다.

이번 대전시 교육감 선거를 통하여 여러 문제들을 신선하게 해결해줄 정책과 대안제시를 해줄 후보를 기대하였지만 정말 광역시 교육계의 수장을 뽑는 교육감 선거에 교육감으로 뽑아줄 후보를 기다리기엔 아찔하기까지도 하다. 그래도 시민의 권리로서 가정으로 배달되는 교육감 후보자에 대한 꼼꼼한 공약검토와 각종언론을 통하여 정보를 파악하여 투표를 꼭 해야 할 것이다. 다시 몇 년을 기다리고 만들고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여 대전광역시 교육계의 현안 과제들을 하나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길에 진보신당 대전시당이 함께 어깨 걸고 걸어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