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호) ⑭ 무소불위의 숙종시대 무소불위의 숙종시대 왕비를 바꾸자는 게 역모? 남인 집권기로 시작하여 경신환국으로 서인이 집권하였다가 다시 기사환국으로 남인이 집권하는 동안 수백명의 사대부들이 죽거나 다쳤다. 서인의 거두 송시열도 이 와중에 죽었고, 윤휴, 허목 등 남인의 기둥도 쓰러졌다. 보통 조선을 군약신강(君弱臣强)의 나라라고 부르지만 숙종만은 양당의 갈등을 이용하여 강력한 절대왕권을 휘둘렀다. 당시 집권 남인이나 야당인 서인 모두 임금의 눈치를 보느냐 여념이 없었고, 어떻게든 임금의 마음을 돌려 권력에 다가서는 데에만 힘썼다. 집권이 정의인 시대이고 실권은 곧 죽음을 의미하는 제로섬 정치에서 유일한 주권자인 임금만이 모든 것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반정을 통해 폐위된 연산군과 광해군의 예에서처럼 이전의 사대부들은 언제든 왕조차도 .. 더보기 이전 1 2 3 4 5 ··· 38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