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호) ⑫ 파란만장한 숙종시대의 개막 파란만장한 숙종시대의 개막 조선에서 가장 정치적인 왕 기나긴 예송논쟁의 끝에서 남인의 손을 들어주었던 현종, 재위 15년동안 그의 가장 큰 업적으로 꼽히는 것이 자의대비의 복제를 3년(효종상)과 1년(효종비상)으로 정한 것이었다. 업적이라고 하기엔 좀 허무하지만 그것을 통해 왕실과 남인이 왕권을 다지는 기초를 만들었으니 마냥 무시할 것은 아니다. 그러나 현종은 기나긴 예송논쟁을 마치고 남인과 함께 뭐 좀 해볼 만 할 때, 느닷없이 죽고 말았다. 그리하여 만 13세의 어린 세자가 왕위에 오르니 그가 바로 숙종이다. 임금의 묘지문은 당대 최고의 유학자가 쓰는 것이 관례였고, 당시에 그렇게 지목되는 이가 바로 송시열이었다. 아직 남인 정권이 탄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남인 유생 곽세건이 예송논쟁을 .. 더보기 이전 1 ··· 26 27 28 29 30 31 32 ··· 389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