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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료/이 달의 시

(3호) 후두둑 - 김열

후두둑 

김 열 

 

시집을 싼 봉투가 빗방울에 젖는다

받을 사람의 주소와 이름이 금세 얼룩으로 번진다

후두둑,

오, 구름을 쓰는 빗방울!

   

김 열: 시인. 충남 천안 출생. 2003년 《애지》로 등단. 시집 『여수의 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