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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동정

(6호) 재미모리 국악원 조옥윤 당원

재미모리 국악원 조옥윤 당원

 

“왜 저를, 하는 일도 별로 없는데..."란 사양의 말에 무색하게, 조윤옥 원장은 그 날도 원도심활성화를 위한 대구 골목길 탐방을 하고 돌아오는 길이었다.

 

원도심활성화에 관심이 있던 차에 지역탐방이 있다고 해서 다녀왔습니다. 인터뷰를 왜 하려는지 모르겠어서 인터뷰를 계속 사양했습니다. 제가 당에 하는 일이라곤 강수환씨가 당에서 하는 일을 독려하고 지원하는 일이 다인데...(웃음) 사실 입당의 계기도 남편인 강수환씨의 결정에 따른 것이었죠. 심상정, 노회찬씨가 창당을 결정하고 오래지 않아 강수환씨가 진보신당에 가입을 했어요. 저도 따라간 셈이죠. 물론 절차는 강수환씨가 했지만 저 역시 가야한다는 입장이었던 거고, 왜 진보신당이냐고 구체적으로 묻는다면 그냥 당연히 가야한다고 생각했어요.

지난번 김수왕 당원의 '당사를 카페처럼 만들어서 사람들이 자주 찾게 하자'라는 제안을 들었을 땐, ‘잘 들어왔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땅위에 발을 디디고 현실의 정치를 하려는 사람이 있다는 것에 희망을 느꼈습니다. 당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 이런 것이겠지요. 당은 정치 훈련의 장을 제공하고, 정당인들도 정당인으로서의 자각을 통해 일상운동으로 연결이 된다면 좋을 것 같군요.

 

재미모리 학원은 어떤 계기로 시작을 하게 되신건지?

 

"대학에서 유아교육을 전공하고 탈반 활동을 하고 있었고 충남문예운동연합활동을 하다가 공백이 생겨서 선배의 유치원에서 수업을 하나 맡게 되었어요. 그것을 시작으로 해서 국악교육을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문화 운동의 방점을 생각하다 보니, 대상에 대한 고민을 먼저 하게 되더라고요. 우리나라의 문화예술은 공급자 우선이었고, 수요자에 대한 배려가 없었던 게 사실이니까요. 게다가 예술 교육의 체계 모두가 서양에서 직수입된 것이라 우리 것에 대한 단절이 심각했죠. 국악 교육은 문화와 역사를 연결시키는 것이었고 내가 알고 있는 우리 것을 전달하면 되는 것이었죠. 학원운영은 법인설립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하게 된 거에요."

학원운영과 대학출강, 강사교육으로 쉴틈없이 바빠 보이는 그녀였지만 당에 대한 관심과 소외계층에 대한 애정만큼은 결코 적지 않았다.

 

"당신은 세태에 관해 낙관적입니까? 비관적입니까? 이 악순환적인 타락에 사람들이 직면해 있기 때문에 짧게 보면 낙관적이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하지만)길게 보면 나는 낙관적입니다. 왜냐하면 사람들은 늘 돌아와 싸우기 때문입니다. 내가 영화를 만드는 이유는 바로 사람들로 하여금 그걸 표현하게 하고 그런 탄력을 공유하려는 것입니다.그 게 바로 사람들을 웃게 만들거든요. 그게 바로 매일 아침 사람들을 일으켜 세우는 것입니다." -영화감독 켄 로치

수십년간 영화를 만들어온 노장 감독의 지긋한 낙관과 조윤옥 재미모리 원장의 활기찬 낙관은 서로 닮아 보였다.

 

조옥윤 원장은 사단법인 한국아동국악교육협회 대전지부 협회장을 맡고 있으며 유아전문 음악교육과 전문 교사 파견 및 교육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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