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신당의 새로운 바람
카이스트에서 만난 그들, 명현삼 ․ 장주영 ․ 정민수
편집부
어느 술자리에선가 ‘당당히’ 진보신당 당원임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너는 여당이야’라는 말을 계속해서 듣는 일은 상당히 곤혹스러운 일이다. 내가 왜 여당이 아닌지를 밝혀야 했던 그 자리에서, 관계의 최고 형태라는 입장의 동일함까지는 바라지도 않고, 말이 없어도 그냥 앉아있을 당원 하나라도 아쉬웠다.
정책의 큰 기조에서 동의한다면, 작은 의견 차이는 견뎌낼 만한 같은 입장일테니까.
KAIST 진보신당 학생모임에 새로운 얼굴들이 등장했다는 소식에, 2월의 신입당원 명현삼, 정민수 씨와 대의원 당선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장주영씨의 집단인터뷰를 시도했다.
세 분이 원래 서로 알고 지내는 사이였나요?
장주영 작년 여름 615실천연대성명서를 쓰면서 명현삼 당원과 알게 됐어요. 명현삼 당원이 속한 사회과학동아리 ‘쩍’과 제가 속한 대책위가 연대하게 되면서 알게 됐구요. 정민수씨는 이번 2월에 가입하시고 지난 당원모임 때 처음 만났어요. 무엇보다도 정민수씨가 전화를 싹싹하게 받아주시고 모임에도 선뜻 참석해 주셔서 정말 고마웠어요.
명현삼 당원은 입당의 여러 이유 중 하나로 ‘외로움‘을 들었다.
정민수 작년엔 제가 고 3이었기 때문에, 구체적인 활동은 할 수가 없었구요. 인터넷 기사를 통해 틈틈이 사태의 추이를 지켜보고 있던 중에 진보신당의 탄생을 보았고, 어떤 이유랄 것도 없이 입당하게 되었습니다.
그들의 인터뷰는 자연스럽게 학내 상황에 대한 이야기로 흘러들어갔다. 학생의 정치활동과 관련된 학생활동지침에 관한 이야기는 새내기인 정현수 당원의 분노를 샀고, 그에 대한 논의와 앞으로의 행보에 관련된 의견들이 오고갔다.
앞으로 할 일들이 많을 것 같다는 정현수 당원의 믿음직스런 멘트,
‘우리도 사업 좀 합시다‘라며 호기 있게 웃음 띠던 장주영 당원,
‘상황을 길게 보는 거니까요’라며 침착하면서도 여유 있는 명현삼 당원
그들의 입장의 동일함으로 시작한 당생활을 즐겁게 해 나가길 기대해본다.
인터뷰가 시작되기 전부터 내렸던 비는 그칠 줄 모르고 계속해서 내리고 있었고, 그들은 그들의 보금자리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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