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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원동정

(16호) 도서관 아줌마, 이경남 당원


도서관 아줌마, 이경남 당원

도마동 달팽이어린이도서관 자원활동가



독서를 향한 열풍은 우리가 기억하는 한 그리 짧지 않다. 하지만 한강 이남의 가장 큰 도서관을 가지고 있다는 대전이지만, 어린이 도서관이라는 명칭은 아직 낯설다.

대전 도마동 향우사거리에 위치한 달팽이 도서관에서 자원봉사를 하고 있는 이경남씨를 만나보았다.


어린이 도서관이라는 이름을 종종 들어보기는 했지만 뭐하는 곳인가요?

 

말 그대로 아이들이 와서 책도 보고 책과 관련된 프로그램도 하는 곳이에요. 저희 아이들도 공공도서관에 간 적이 있었어요. 그런데 아이들이 그 곳에서 제지를 받고, 주의를 받고 그러니까, 도서관에 가기도 싫어하고, 결국은 책까지도 싫어하더라구요. 그래서 착안하게 된 것이 어린이 도서관이었죠. 아이들이 집에서처럼, 거실에서처럼 편안하게 책을 읽는 공간을 마련하는 것이었어요. 내 아이들만 잘 키우는 것이 아니라, 동네 아이들도 잘 키워보자 이런 생각에서 지금 관장님과 같이 시작한 거에요.

 

대출,반납같은 걸 하려면 시스템도 있어야하고, 책들도 많은데, 돈이 많이 들었을 것 같아요

 

사랑의 열매에 사업계획서를 내고 지원을 받았어요. 대출반납시스템도 지원을 받은 것이고, 인테리어같은 것도 돈이 많이 들거든요. 사랑의 열매에서 지원을 받았어요. 책은 도움을 주시는 곳이 많더라구요.

 

들어오다가 보니까. 아이들이 책 내용을 바탕으로 해서 만든 작품들도 보이던데, 도서관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들도 있나봐요

 

사랑의 열매에서 지원해주는 프로그램들도 있고, 외부 강사를 초청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이 어머니들의 자원봉사로 이루지는 프로그램이에요. 앞에 있는 가시고기 만들기도, 한 어머니가 해주시는데 아주 잘 하시거든요. 현실적인 어려움도 커요. 자원봉사로 이뤄지지만, 관장님이 가장 힘들죠. 정상적인 운영을 하려면 상근자가 있어야 원활할텐데, 운영 거의를 관장님이 하는 부분이 많아요.

 

어머니들이 어떻게 아시고들 찾아오시네요. 아이들이 친구따라 오기도 하고 그러나요?

 

그런 경우도 있지만, 여기가 생각보다 많이 안 알려졌어요. 이번에 요 앞에 아파트가 하나 생기면서 의외로 임산부 분들이 찾아오시기도 했지만, 학교하고 거리가 멀어서 홍보를 한다고는 하지만 아직은 많이 알려지지 못했어요. 원래는 학교 근처에 구하려고 했지만, 적당한 곳이 없더라구요. 도서관이라는 명칭을 쓰려면 40평 이상이어야 하는데 나온게 없더라구요. 그래서 우리끼리는 어린이 도서관이라는 말을 쓰지만, 사실은 ‘문고’에요 (웃음).

이어서 지나친 공부열풍과 학부모의 역할에 대한 이야기를 이경남씨와 나누었다. 어린이 도서관이라고 하지만, 어린이-엄마 도서관이라는 명칭도 어울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마동에 살고 있는 학부모라면 오늘 한 번 달팽이 도서관에 문을 두드려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자녀교육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이도 있고, 내 아이뿐 아니라 동네 아이도 잘 키울 수 있는 곳이 달팽이 도서관이 아닐까 한다.

 

달팽이 도서관에 후원하는 방법

- 시간 후원 (일주일에 한 번 3시간 정도 책 정리, 청소, 대출 반납, 책 읽어주기 일손을 도와주는 방법)

- 물품 후원 (창고에 모셔둔 물건이나 도서관에 필요한 것들)

- 재주 후원 (누구나 가지고 있는 재주 나누기- 동화구연, 손뜨개, 북아트, 종이아트 등)

- cms후원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