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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3호) 커피이야기

커피이야기

이성덕(당원)


커피란 무엇일까. 전 세계적으로 2억명 이상이 커피를 즐기고, 하루에도 10만 잔 이상이 소비되는 이 커피란 무엇일까. 커피는 에디오피아에서 한 농부가 커피나무 열매 씨앗을 끓여 마신 것이 처음인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점점 대중화 되어 한 수도사원에서 수도승들이 마시고 난 뒤 기도할 때 잠도 안 오고 힘이 나더라는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커피는 급속도로 퍼져 나갔다고 한다. 그리고 먼 훗날 커피 때문에 많은 역사적인 사건들이 일어나기도 한다. 이러한 점들도 와인과 마찬가지로 커피를 공부하면서 느끼는 하나의 재미가 되기도 한다.
커피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커피트리을 키워야 한다. 커피트리는 크게 두 종으로 나오는데 하나는 아랍디카종이고, 또 하나는 노부스타종이다. 아랍디카는 맛도 좋고 훌륭하지만 기후에 영향을 많이 받고, 노부스타는 크게 키우는데 지장은 없으나 맛은 아랍디카종보다 떨어진다는것이 통상적인 예이다. 이제 커피는 세계 각지에서 재배되어지고 또 그 지역마다 특색 있는 맛을 지닌다. 이것이 커피를 즐기는 이유기도 하다. 커피 하나하나 마다 커피의 맛과 향을 즐기면서 삶의 행복을 누리는 것이 커피를 즐기는 이유이기도 하다. 커피 재배지역으로써 예멘 에디오피아 브라질 케냐 파파뉴기니아 파나마 자마이카 쿠바 인도 등지로 거의 아프리카와 남미에 포진되어 있다. 못 사는 나라일수록 커피의 질은 올라간다. 그 이유는 노동력 때문이다. 커피트리에서 커피열매가 열리는데 이것이 커피체리라고 한다. 이 커피체리를 딸 때 손으로 하나하나씩 따는가, 일괄적으로 한 번에 따는가, 아님 기계로 따는가에 따라서 맛이 굉장히 틀려진다고 한다. 그러므로 노동력이 흔한 나라일수록 커피의 질은 올라 갈수밖에 없는 것이다. 좀 더 자세하게 공부하다보면 자본주의 때문에 질 좋은 커피를 누리지 못하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커피를 즐겨 마시는 필자는 이 점이 가장 크나큰 슬픔으로 작용한다.
우리나라에서의 커피란 무엇일까. 우리나라에서는 원조인 원두커피보다 일본의 인스턴트커피가 먼저 들어 왔다. 인스턴트 커피는 일본의 과학자가 개발한 것으로 원두 원료를 프리즈마로 동결시켜서 갈아 낸 것이다. 일명 다방 커피와 자판기 커피로 불리는데 몸에 많이 해로운 물질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프리마와 설탕의 조합으로 우리의 건강을 많이 해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커피를 즐기는 방식이 외국들에 비해 많이 틀리다. 외국에서는 인스턴트보다는 원두커피 하나만을 즐긴다. 그 맛과 향을 음미하면서 여유를 즐기는 것이 대다수지만 우리나라에는 거의 의무적으로 마시는 경우가 많다. 크게는 중독까지 가는 경우도 있는데 커피를 알고 즐기는 사람인 필자가 볼 때에는 너무 안타까운 점이고, 커피애호가의 입장으로 우리나라에도 하루 빨리 커피의 맛과 향을 즐기면서 삶의 여유도 함께 즐기는 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