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기고

(30호) 위원장 신년사


비정규직 철폐의 한 해를 보내겠습니다



사랑하는 당원 여러분!

새 해가 밝았습니다. 사랑하는 가족들과 정다운 이웃들과 함께 해맞이라도 하셨는지 궁금합니다. 새해 첫 떠오르는 태양을 보며 마음에 담았던 소망들을 꺼내놓고 덕담을 나누는 시간들을 갖고 싶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새해에는 당원 동지 여러분들의 얼굴을 직접 맞대고 삶의 조각조각들을 나눌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존경하는 당원 동지 여러분!

현대자동차를 시작으로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투쟁이 전국적으로 번져나가고 있습니다. 대전에서도 롯데백화점 시설관리 노동자들의 노동조합 인정과 원직복직을 요구하는 투쟁이 70일을 넘기고 있습니다. 롯데백화점의 투쟁은 전국적인 비정규직 철폐 투쟁의 한 축이며, 우리 지역 간접고용 노동자들의 희망이자 바람막이가 되고 있습니다.

이 투쟁에 함께 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저는 이것이 진보신당이 존재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부족하여 비록 비정규직 관련 악법들을 철회하는 등 법과 제도를 바꾸는데까지 나아가고 있지 못하지만, 현장의 투쟁과 결합하여 그들의 아픔과 고통을 나누는데서 우리의 책무는 시작됩니다.

이를 위해 무엇보다 가족, 동료, 친구들에게 롯데상품 불매운동이 확산될 수 있도록 힘을 기울여주시길 바랍니다. 이번 설에는 비정규직을 양산하고도 원청사용자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눈 감는 악덕기업 롯데의 상품이 선물로도 제물로도 쓰이지 않도록 노력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덕담을 나누어야 할 연초의 여유마저 나누지 못하고 각박한 새해인사를 드리게 되어 죄송스럽기 그지 없습니다. 그렇지만, 저의 간절한 마음도 이해해주시리라 믿겠습니다. 앞으로 당협별로 있는 당원모임들과 대의원대회, 당대회를 준비하는 자리에서 더욱 많은 당원 동지 여분들을 만나 뵙고 정겹고 따뜻한 덕담과 격려들을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아무쪼록 새해에도 변함없이 가족들 모두 건강하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