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우영 <삼국지>
심의보 (중구당원)
<2005년 타계한 만화가 고우영>
삼국지를 필두로 수호지 열국지 십팔사략 일지매 임꺽정 조선야사실록 등등 많은 고전시리즈의 작가로 굳이 만화를 즐겨보는 사람이 아니더라도 이름석자 정도는 들어봤음직한 우리 만화계의 보물같은 존재다.
고우영 만화의 가장 큰 매력은 '자유로움'과 '발칙한 상상력'에 있다.
삼국지 완역본을 읽다보면 한 2-3권쯤 가면 슬슬 등장인물과 에피소드들이 꼬이고 머리엔 뿌연 안개가 끼기 시작한다.
이쯤되면 책은 더이상 책이 아니라 그저 한알의 수면제 일 뿐이다. 고전들이 가지고 있는 이런 범접키 어려운 뻑뻑함을 고우영은 그만의 자유로움과 특유의 명랑발칙함으로 알갱이가 톡톡 씹히는 상큼한 한잔의 레모네이드로 바꿔준다.
고전이라면 "아...뭐여.."하는 청소년부터 일상에 지친 어른들까지 두루두루 친근하게 다가갈수 있는, 긴긴 이 겨울밤 출출할때 먹는 달달한 주전부리같은 고우영의 만화세계에 한번 빠져 봅시다.
사족 : 책 쫌 읽는 사람이 이런 말을 했으면 더욱 좋았을 것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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