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정국, 대전시당의 반성과 제언
김 모 세 (당원)
▶ 참을 수 없는 대전시당의 느림
▶ 공적시스템의 부재 혹은 무력
지난 5월 27일 제6차 운영위원회가 열렸습니다. 논의 안건 중 4번에 ‘광우병쇠고기 수입 반대 투쟁의 관한 건’이 분명하게 적시되어 있습니다. 현재와 마찬가지로 당시 가장 큰 쟁점이며 중요한 사안인 이 문제에 대하여 어떠한 논의가 있었으면 어떠한 결과나 나왔는지 아직 듣지 못했습니다. 그 이후 지금까지의 촛불정국에서 당내의 공적 시스템의 강제력이나 지도력은 턱없이 부족하였습니다. 일부 평당원들의 주도로 지금까지 끌어온 점이 과연 올바른지 진지하게 검토해 봐야합니다. 시당 집행부와 운영위원들의 개인적 사정은 잘 알고 있고, 그분들의 진정성을 믿기에 이러한 문제제기가 가혹한 것이 아닌지 염려되지만 받드시 집고 넘어가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이런 문제가 발생하지 않도록 집행부와 운영위원회의 반성을 촉구합니다.
▶ 진보신당만의 발랄함과 신선함
부스 설치 후 시작한 피켓공작소와 고양이 가면, 그리고 쥐박이 풍선은 시민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갔고 호응도 좋았습니다. 정치적 구호와 유인물 배포, 민중가요가 중심이던 낡은 집회 방식이 아닌 시민들에게 보다 쉽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는 과정이 저에게는 무척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물론 이 과정에서의 소수 당원에게만 의지한 점, 여러 가지 준비부족은 반성해야 할 부분입니다. 특히 제가 제안했다가 실행하지 못한 명박산성 퍼포먼스에 대하여는 죄송스런 마음을 금할 길이 없습니다. 다만 앞으로도 새로운 아이디어를 개발하고, 이를 다듬어 현실화시키고 다시 피드백한다면 우리가 지향하는 생활정치, 민생정치에 더욱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 앞으로의 정국과 대전시당의 활동
이명박 취임 100일 만에 이런 상황이 벌어질 줄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듯이 앞으로 또 어떤 사태가 벌어질지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지금까지 드러난 시당의 문제점을 반성하며, 향후 나아가야 할 방향과 활동에 대해 보다 구체적이고 세부적인 논의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진보신당은 개혁의 목소리를 내는 사회단체가 아닌 집권을 목표로 하는 정당입니다. 그 때문에 진보신당은 광장에 나온 시민들의 촛불에 박수를 보내며 환호만 해서는 안 됩니다. 그 속에 깔린 시민들의 제도권 정치에 대한 불신감과 무능력에 대한 질타를 읽어야 합니다. 2010년에는 지방선거가 있습니다. 이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땅을 일구고 씨앗을 심고 땀을 흘려야만 합니다. “진보신당은 변혁의지를 버리고 집권의지를 가져야 한다”는 정태인 선생의 말을 곰곰이 되새겨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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