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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8호) 당원들의 신년바람

우보천리 김윤기 (서구당원)

牛步千里, 새 해 제가 뽑은 사자성어입니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뜻을 담아, 느리지만 한 걸음 한 걸음 쉬지 않고 정진하자는 뜻으로 새겼습니다.

2009년, 창당 2년에 불과하지만 우리 당에 거는 기대가 만만치 않음을 느낍니다. 민생정당으로 현실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가져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대안정당으로 미래 비전을 그려내야 한다는 요구 또한 가볍지 않습니다. 코앞에 닥친 2010년 지방선거 준비도 마음을 바쁘게 합니다.

할 일은 많고 손은 부족합니다. 부족한 지혜가 원망스럽기도 합니다. 이럴수록 무엇보다 여유로움과 끈기가 필요하겠지요. 급하지만 서두르지 않고, 서두르지 않지만 게으르지 않으려고 합니다. 이것이 마음이 바쁜 제가 소띠 해를 맞이하며 해보는 다짐입니다.

 

 

기축년에 진보신당에 바란다. 조성철 (유성당원)

2008년에 진보신당은 창당 되었고 또 힘든 한해를 보냈는데 이제 2009년엔 진보신당이 재창당을 위해 힘차게 우직하게 한 걸음 한 걸음 내 딛어야 하겠습니다.

물론 토론과 의견을 모으려면 느리고 답답할 수도 있지만 큰집의 주춧돌을 놓는 마음으로 한 걸음 한 걸음 잘 준비하여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우리 진보신당은 앞으로 역사의 주역으로 집권정당의 모습을 갖추려면 우리가 학습하여 우리 실력을 키우고, 주민들과 소통하며 조직화하여야 할 것입니다.

2009년 진보신당 당원 여러분의 일터에 가정에 좋은 일 많기를 바랍니다.

 

 

새해맞이 동화 김태훈 (유성당원)

 

왜 고생은 노동자 서민이 하고, 이익은 자본가들이 챙기나요.

쥐가 소를 제치고 띠의 앞에 온 이야기입니다.

옥황상제가 아래 세계를 보며 소리쳤다.

"세상의 동물들아, 내일 달리기 시합을 하겠다. 선착순으로 열 두 번째 까지 상을 내려주마."

소는 끈기라면 자신이 있지만 날쌔지 못하기에 잠도 안자고 새벽같이 출발했다.

소는 싱글벙글, 얼마 남지 않은 도착지점을 향해 있는 힘을 다했다. 그런데 어디서 나타났는지 쥐가 소를 지나쳐 쏜살같이 뛰어가는 것이 아닌가.

결국 쥐가 일등을 하고 말았다. 화가 난 소가 말했다.

"너 대체 어디서 나타난 거냐?" 그러자 쥐가 대답했다.

"어디서 나타나긴, 네가 밤에 떠나는 걸 보고 나도 힘들여 달려온 걸."

"거짓말, 너 내 등을 타고 왔지?" " 내가 그랬다는 증거 있어?"

이때부터 소와 쥐는 서로 만나기만 하면 다투는 앙숙이 되었다고 한다.

올해는 소의 해, 소등을 쥐새끼가 편히 타고 오는 공간으로 내주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