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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8호) 당원들의 신년바람 우보천리 김윤기 (서구당원) 牛步千里, 새 해 제가 뽑은 사자성어입니다.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뜻을 담아, 느리지만 한 걸음 한 걸음 쉬지 않고 정진하자는 뜻으로 새겼습니다. 2009년, 창당 2년에 불과하지만 우리 당에 거는 기대가 만만치 않음을 느낍니다. 민생정당으로 현실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가져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대안정당으로 미래 비전을 그려내야 한다는 요구 또한 가볍지 않습니다. 코앞에 닥친 2010년 지방선거 준비도 마음을 바쁘게 합니다. 할 일은 많고 손은 부족합니다. 부족한 지혜가 원망스럽기도 합니다. 이럴수록 무엇보다 여유로움과 끈기가 필요하겠지요. 급하지만 서두르지 않고, 서두르지 않지만 게으르지 않으려고 합니다. 이것이 마음이 바쁜 제가 소띠 해를 맞이하며 해보는 다짐입니다... 더보기
(8호) '요이~땅!' 식 버스개편으로 거리를 헤매는 시민들 ‘요이~땅!’ 식 버스개편으로 거리를 헤매는 시민들 편집부 “이 버스 ○○○로 가나요?” “안가요!” “○○○로 가려면 몇 번 타야되죠?” “우리도 몰라요. 노선표 보세요.” 노선 개편 첫 날, 버스정류장 (출처 : 대전일보) 요즘 버스를 타면 흔히 들을 수 있는 버스기사와 승객들의 대화이다. 심지어는 기사와 승객 간에 노선을 둘러싸고 실랑이를 벌이는 모습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12월 30일, 버스노선 전면 개편 후의 일이다. 대전시는 56년만의 개편이라고 하면서 그동안의 구불구불하고 불편한 노선을 바꿔 시민들의 이용편의를 높이는 정책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시민들은 우왕좌왕하며 시내버스를 찾아 거리를 헤매고 있고, 지각하지 않기 위해 평소보다 일찍 나오고 있으며 아예 택시를 타고 다니는 .. 더보기
(7호) 이주노동자, 그 사람같지 않은 노동자들 이주노동자, 그 사람 같지 않은 노동자들 서민식 (서구당원, 대전이주노동자연대 대표) 왜 이주노동자라고 하느냐... 국적, 성별, 피부색 등과 상관없이 다른 곳에서 옮겨온 노동자라는 뜻입니다. 외국인노동자라고 하면, 하긴 노동자라는 말도 잘 쓰지 않지만, 방송을 보면 외국인근로자 이딴 식으로 말하던데, 하여간, 외국인이라 하면 다른 나라라는 국적을 미리 규정하는 거 아닙니까? 노동자는 하나인데, 전 세계 노동자가 하나인데 국적으로 구분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이주노동자들 대부분이 휴일 없이 일을 합니다. 요즘은 워낙 경기가 좋지 않은 탓에 일거리가 없어 일을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불과 일이 년 전만 하더라도 한 달에 이틀을 쉬지 않는 이주노동자들이 많았습니다. 그렇게 강도 높은.. 더보기
(5호) 자치, 스스로 만드는 희망의 길목에서 [민들레 의료생협]을 만나다 자치, 스스로 만드는 희망의 길목에서 [민들레 의료생협]을 만나다. 선 창 규 (부위원장 / 민들레 서구진료소 준비위원장) 1. 진보정치를 고민하면서 우리는 ‘세상을 바꾸자!’고 합니다. 그래서 세상을 바꾸는 여러 이론과 방법들을 배우기도 하고 또 단체를 만들고, 정당을 만들어 여러 실천들을 하기도 합니다. 물론 세상을 바꾸고, 새로운 대안 사회(공동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핵심 권력기구인 국가권력을 바꾸어내야 한다는 이론에 토를 달거나 이를 가벼이 여기지도 않습니다. 국가권력은 우리의 소위 의식주를 포함한 모든 생활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저 청와대나 여의도로 또는 9시 뉴스로 우리에게 다가올뿐입니다. 하지만 서민들이 살아나가는 현실에서는 생활이 구체적인 모습으로 우리를 짓누르고 있습니다. 일자.. 더보기
(5호) 부자감세와 민생폭탄 부자감세와 민생폭탄 편집부 감세 논란이 한창이다. 정부 여당인 한나라당 내에서도 부자감세 논란이 있었을 만큼 이명박 정부의 감세안은 그야말로 특권층을 겨냥한 혜택이다. 그리고 그 짐은 민중이 져야한다. 감세의 1차적인 대상은 종합부동산세이다. 이명박 정부는 조세정의에 맞지 않는 비상식적인 세금이라며 점차 재산세로 통합하는 방향으로 종부세 완화 방침을 밝혔다. 그렇지만 이들은 결코 우리나라의 비상식적인 부동산 거품은 생각하지 않는다. 외국은 우리나라와 같은 부동산 거품이 없으니 당연히 종부세와 같은 세금이 없을 수밖에. 종부세는 전액 지자체로 교부되는 세원이다. 많은 부분이 지방균형재원으로 쓰이는 데, 따라서 재정자립도가 낮은 기초단체일수록 많이 분배된다. 바꿔 말하면 종부세 완화로 지자체로 분배되는 교부.. 더보기
(5호) ....ing 의 장애인투쟁 .....ing 의 장애인투쟁 조성배 (당원, 대전장애인차별철폐연대 집행위원장) 지난 25일 경남 마산 투쟁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이번 투쟁은 장애인에게 목숨과도 같은 활동보조사업 예산 150억원 삭감(2009년도)을 규탄하고, 이를 철회 할 것을 요구하는 것입니다. 예산 삭감을 주도한 것은 한나라당의 안홍준의원(마산을)으로 현재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한나라당 간사와 한나라당 제5정책조정위원장(보건복지가족부, 여성부, 노동부, 환경부 정책조정담당 위원장)입니다.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련)는 지난 9월 10일, 안홍준의원에게 활동보조예산 삭감 철회를 요구하였고, 이에 대해 안홍준의원이 명확한 답변을 회피하자 9월 17일, 전장연 소속 중증장애인들이 한나라당 안홍준의원 사무실을 점거하고 농성에 돌.. 더보기
(3호) 커피이야기 커피이야기 이성덕(당원) 커피란 무엇일까. 전 세계적으로 2억명 이상이 커피를 즐기고, 하루에도 10만 잔 이상이 소비되는 이 커피란 무엇일까. 커피는 에디오피아에서 한 농부가 커피나무 열매 씨앗을 끓여 마신 것이 처음인 것으로 기록되어 있다. 점점 대중화 되어 한 수도사원에서 수도승들이 마시고 난 뒤 기도할 때 잠도 안 오고 힘이 나더라는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커피는 급속도로 퍼져 나갔다고 한다. 그리고 먼 훗날 커피 때문에 많은 역사적인 사건들이 일어나기도 한다. 이러한 점들도 와인과 마찬가지로 커피를 공부하면서 느끼는 하나의 재미가 되기도 한다. 커피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커피트리을 키워야 한다. 커피트리는 크게 두 종으로 나오는데 하나는 아랍디카종이고, 또 하나는 노부스타종이다. 아랍디카는 맛도 좋고.. 더보기
(3호) 동아리활동 - 독서토론 올리버 색스의 『아내를 모자로 착각한 남자』를 읽고 김효진(당원) 2008년 7월 14일(월) 대전시당 사무실에서 의 두 번째 모임을 가지다. 날은 후텁지근하고 에어컨을 설치하느라 사무실이 어수선하였지만 그리 어렵지 않게 책의 세계에 빠져들다. 이 책을 추천한 ‘redmarie'님이 책을 소개한 다음 ’지우‘님, ’도토리‘님, ’지니‘님, ’모모‘님, ’태민아빠‘님과 함께, 이 책의 의미와 책으로부터 연상된 개인적 경험 등 각자의 감상과 논평을 자유롭게 이야기하다. 결국 란 여러 개의 시선이 얽히고 충돌하고 빗나가고 수렴하는 하나의 마당이고, “내가 이 책 읽은 거 맞아?”라는 의문이 들게 하는 계기이다. 1. 는 신경 질환자들의 임상사례 모음집이다. 이 책은 질병을 중심으로 서술하는 전형적인 과학서적(.. 더보기
(3호) "나는 거부한다. 부당한 명령을" “나는 거부한다. 부당한 명령을” - 이길준을 위해 이원표(당원) 주말에 나와 같은 병역거부자의 소식을 들었다. 의경인데, 촛불 진압에 대하여 양심이 허락치 않아 특별휴가를 나왔다가 복귀거부를 하는 것이라고 한다. 사실은 금요일에 기자회견을 한다고 들어서 토요일에 찾아가 보려고 했는데, 기자회견이 연기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심경이 복잡하구나 생각하며 더 묻지 않았다. 그런데 일요일, 기자회견을 한다는 소식을 기자회견하기 30분 전에 들었다. 그래서 가보지는 못했다. 복무 중인 자가 병역을 거부하는 것이 이걸로 두 번째이다. 서서히 사람들의 뇌리에서 사라지고 있는 자이툰부대의 파병 때, 병역을 거부했던 강철민이 있었고, 이번이 두 번째이다. 둘 다 공동체를 위해 일정기간의 복무는 할 수 있지만 부당한 명령.. 더보기
(2호) 동아리활동 - 첫번째, 독서모임을 마치고 첫 번째, 독서모임을 마치고 최 승 희 (당원) 6월 첫째주로 독서모임 일정이 잡혔다. 그날이 오기까지 책은 마구 혹사당했다. 줄 그어대기, 미심쩍은 부분 꼭꼭 접기, 꼭 해야 할 말 같은 것들을 적은 쪽지들로 책은 그렇게 달달 볶였다. 드디어. 독서모임이 있는 날이다. 달달달 버스에서 내리고 보니 으리으리한 위용을 자랑하는 증산도 건물 그 옆으로, 진보신당을 알리는 네 가지 색의 플랭카드가 다소곳이 건물을 덮고 있다. 순간 작은 웃음이 나온다. 뉴스에서 봤던 그 동안의 진보신당 역사와는 관계없이, 나와 진보신당 당사무실은 그렇게 마주보고 있다. 처음은 다소 어색하다. ‘다들 서로 이미 아는 것 같은데, 이거 눈치 없이 왔구먼….’ 소심함은 심장을 건드려 벌렁거림이 멈추질 않는다. 그러나 닉네임 소개부터.. 더보기